솜이슬 장애 복구

기술적으로 솜이슬은 웹 응요프로그램이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웹 서버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동 업데이이트와 데이터의 서버 저장 기능이 추가되면서 서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얄궂으나마 서버를 한 대 가지고 있어서 따로 호스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 서버를 돌리고 있었는데, 이 서버의 하드 디스크가 수명이 다 되었는지 망가져 버린 사고가 얼마전에 발생하였습니다.

 

하드 디스크 자체야 그리 비싸지 않으니까 크게 불행한 일은 아닙니디만, 문제는 솜이슬의 등록 사용자들이 서버에 저장한 데이터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솜이슬의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항상 로컬에 저장되기 때문에, 서버의 데이터가 날라갔다고 해서 데이터를 몽땅 잃어버린 분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드 디스크의 수명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 더 중요하게는 데이터를 백업해두지 않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불찰입니다.

 

저는 사실 솜이슬을 공개하면서, "그럼 그렇지. 공짜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서비스가 그 정도지" 와 같은 반응이 가장 듣기 싫었었습니다. "공짜치고는 괜찮네" 정도의 반응에 만족할 생각이었다면, 프로그램에 제 딸아이의 태명을 붙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일류 대학에 보내겠다는 식은 아니지만) 저는 제 딸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솜이슬도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혹 제 불찰로 피해를 입은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솜이슬을 사용해주시는 분들, 특히 등록을 해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